최근 '노래방 도우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울시가 노래방 업소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관련 부서 회의를 열고 노래방 업소를 대상으로 PCR 검사 범위 등을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 현재 확산세의 심각성을 감안해 서울지역 내 업계 전체로 PCR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말부터 강동구(누적 43명)·강북구(누적 4명)·금천구(누적 10명)·중랑구(누적 15명) 소재 노래방 외에도 송파구 노래방 3개 업소(누적 14명·이상 전날 0시 기준)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 노래방 도우미들이 여러 업소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전파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지역 내 노래방 관련 확진자 중 약 41% 정도가 노래방 도우미"라며 "업계에 PCR 검사를 하도록 권고나 행정명령 등을 내릴 수 있는데 현재 적용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지난달 29일부터 1~2주 동안 경찰청·자치구 등과 함께 노래연습실에 대한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그간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 준부 여부를 점검해 왔던 것과 달리 도우미 운영, 음주 판매 등 불법영업 전반에 대한 단속도 진행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