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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임금·세금 등 대규모 공익채권은 어려운 부분
양재동 도심첨단물류단지 조성, 절차에 따라 서두르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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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도심첨단물류단지 조성, 절차에 따라 서두르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김 회장은 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기존 팬오션을 통해 해상화물만 했지만, 항공화물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팬오션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항공화물쪽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점진적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STX그룹에서 분리된 팬오션을 2015년 인수하면서 물류 사업을 확대해왔다. 팬오션은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에서 70%의 매출이 나온다.
다만 인수 자체는 아직 넘을 산이 높다. 여객 업무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나고 있고, 최우선 변제 대상인 임직원 임금과 각종 세금도 수백억원에 달해서다.
김 회장은 "임금, 세금 등 강제로 인수해야 할 부채가 상당해 인수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인수자는 최소 1000억원대 이상의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수역량이 있는 하림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하림지주는 연매출 2조원에 자산만 10조원에 달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이며, 팬오션이 보유한 순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900억원 수준이다.
옛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 부지에 도심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 김 회장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화물터미널 부지는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이 2016년 5월 26일 4525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이 일대에 양재 도시첨단 물류단지를 추진했다. 서울시와 하림의 뜻이 맞지 않아 지연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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