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이 손씨 친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거짓말탐지기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카페 반진사 회원들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고 손정민군 사건 관련 CCTV 원본 전체 대공개 및 핵심 인물 동석자 A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반진사 운영진이자 유튜버인 박모씨는 이날 성명에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조사해야 하는 수 많은 증거와 근거가 있음에도 수사당국의 납득할 수 없는 무한한 배려 아래 아직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경찰의 품위를 손상케 할 만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석자(친구) A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및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된 CCTV 원본 전체의 대국민 공개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반진사 측은 경찰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주 중 추가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수사상황을 올리며 궁금하거나 요구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자료를 게시한 만큼 해당 창구를 활용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반진사는 카페 운영진과 회원을 향한 모욕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친구 A씨 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선임을 통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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