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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높아지는 토종 앱마켓… MS·도이치텔레콤 투자 따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19:24

수정 2021.06.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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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1500만弗 투자유치
구글·애플 스토어 대항마로 부상
실적호조 속 IPO 추진도 가속
원스토어가 국내 앱마켓 시장을 장악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기업의 강력한 대항마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참여하고 있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마이크로소프트(MS), 도이치텔레콤이 'K 앱마켓 연합군'으로 참전하기로 한 것. 글로벌 기업이 국내 앱마켓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국부가 유출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번에 MS와 도이치텔레콤의 지원사격을 받아 원스토어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이 인정한 '원스토어'

SK텔레콤과 원스토어가 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도이치텔레콤 캐피털 파트너스(DTCP)'로부터 원스토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MS와 DTCP가 원스토어에 투자를 결정한 금액은 총 168억원(약 1500만달러)이다.

이번 투자는 SKT가 KT, LGU+ 등 통신사들로부터 원스토어 투자를 유치한 지 3개월여 만에 해외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로 성장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음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앱마켓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SKT와 원스토어는 MS,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기회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빨라진 원스토어 'IPO 시계추'

원스토어는 흑자전환과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 등으로 입증한 사업 경쟁력과 해외 투자유치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IPO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4분기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35.2%에 달했다.
이는 다른 글로벌 앱마켓 성장률 대비 약 4.5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웹소설과 웹툰 등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번 MS와 DTCP의 지분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한국ICT 생태계 혁신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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