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미,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 석유채굴 금지 추진" NYT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05:08

수정 2021.06.02 05:08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석유업체들의 임대권을 회수할 계획인 알래스카의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ANWR)에서 2007년 3월 6일(현지시간) 북극곰 가족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석유업체들의 임대권을 회수할 계획인 알래스카의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ANWR)에서 2007년 3월 6일(현지시간) 북극곰 가족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ANWR)내 석유채굴을 금지하는 조처를 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NWR 석유채굴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금지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허가로 돌아선 바 있다.

NYT는 그러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데브 할랜드 내무장관이 이날 장관 명령을 통해 석유업체들에 내줬던 ANWR 임대권을 회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행정명령으로 북극 석유 채굴을 중단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내무부 변호사로 일했던 에너지 정책 담당 변호사 마르셀라 버그는 "예상못했던 일이 아니다"라며 "(지미)카터 행정부 이후 ANWR 임대는 백악관을 어느 당이 장악하느냐에 따라 결정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물러나고 공화당으로 교체되면 다시 북극권 석유개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버그는 "ANWR 개발업체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에서 정책이 변경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조처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백악관에 다른 당이 들어서면 언젠가 다시 바뀔 것으로 (이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 석유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원주민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ANWR 임대 철회를 통해 석유채굴을 중단토록 하는 것을 환영하고 나섰다.


베네티부족 자치정부의 특수프로젝트 조정관 토니야 가넷은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뒤 우리는 열심히 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면서 "주민의 뜻에 반했던 지난 행정부의 오류를 인식해준 바이든 대통령과 내무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