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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대표 만나는 文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면 말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07:19

수정 2021.06.02 07:36

文 오늘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
간담회 자리에서 이 부회장 사면 언급될 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오늘 2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하는 가운데서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을 만난다. 삼성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 부회장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자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 여부다.

그동안 경제인 사면은 주요 경제단체가 건의하면 이를 대통령이 고려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는데 이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장,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과 함께 5개 주요 경제단체 공동명의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우리도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형평성이라든지 과거의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많은 의견을 들어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그동안 기업인들을 꾸준히 만났지만 4대 그룹 대표만을 초청해 별도의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오늘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반도체·배터리 산업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 걸친 양국의 협력관계 강화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4대 그룹 대표에게 당부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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