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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변이 코로나 방치했다가는 피해 확산 위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13:28

수정 2021.06.02 13:28

코로나 19 바이러스 변이체. 사진=뉴시스
코로나 19 바이러스 변이체. 사진=뉴시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계속 이어질 경우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면서 더 큰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은 아시아와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어 백신 접종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반구를 비롯해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장 알려진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영국발인 알파(B.1.1.7), 남아프리카공화국발인 베타(B.1.351), 브라질발인 감마(P.1), 인도발인 델타(B.1.617.2)로 모두 빠른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알파와 델타의 중간 수준으로 추정되는 신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방역에서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베트남에서 지난달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000건 이상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주로 외국 기술 기업들의 제조 공장들이 밀집한 박닌과 박장주에서 발생했다.


DW방송은 베트남의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적어보일지는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북반구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 증가에도 다시 크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이 코로나가 체내에서 적응을 계속하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형성되는 항체로는 더 이상 막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유전자증폭(PCR)이나 항원 검사에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못하고 거짓 음성 반응까지 나올 것이며 백신 효과도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변이 코로나, 기존 백신으로 예방 못할까 우려
게놈 데이터베이스인 넥스트스트레인(nextstrain.org)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종류가 1000개가 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를 비롯해 최근 아시아에서 코로나19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주범인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스리랑카와 캄보디아에서는 알파(영국) 변이가, 인도와 네팔에서는 델타(인도) 변이가 크게 확산됐다.

인도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의 게놈 서열 분석에서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여덟차례 발생한 것이 확인됐으며 이중 2개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1개는 감마(브라질) 변이 코로나와 함께 병원체가 면역을 피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mRNA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알파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는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됐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델타 변이 코로나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연구에서 전파력이 알파에 비해 20~80% 강하며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면역체계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변이 코로나는 화이자나 AZ 백신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대학측은 덧붙였다.

현재 알파와 델타의 혼합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베트남은 인구 9600만명 중 약 100만명이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약한 AZ 백신 위주로 접종을 받았다.
따라서 베트남은 올해 하반기에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W는 의학전문지 랜싯을 인용해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5대 주요 백신의 70%를 확보한데 비해 빈곤국가 주민 중 불과 0.2%가 접종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이 방송은 현재의 보급 속도가 계속 이어질 경우 빈곤국들에서 대량 접종은 2024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 같은 불평등으로 결국 선진국들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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