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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확대로 해수욕장 방문객 '폭발' 조짐…사전예약하고 '체온스티커' 부착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11:00

수정 2021.06.02 11:00

지난 23일 오후 부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6월 1일 부분 개장한다.뉴시스
지난 23일 오후 부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6월 1일 부분 개장한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주요 해수욕장을 방문하려면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하고, 해수욕장 내에서는 정상체온을 초과하면 색깔이 변하는 '체온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여행욕구와 7월 전국민 대상 백신 접종 확대가 맞물리며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수욕장 방문객은 2680만명으로 2019년(6767만명)보다 60%나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500~6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 해수욕장 내 밀접 접촉으로 인한 재확산 우려가 나온다. 전국 277개 해수욕장 중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의 6월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7월부터는 267개소가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체온스티커 등 비대면 스마트 방역
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에게는 △해수욕장 안심콜 △체온스티커 △안심손목밴드 등이 실시된다.

우선 올해 전국 모든 해수욕장의 이용객은 해수욕장의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이력 등록이 완료된다. 지난해엔 수기명부 작성과 QR코드 이용했으나 출입관리가 어려운 해수욕장의 특성상 방문이력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개선했다.

또한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실시간 발열 확인을 위해 '체온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체온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37.5℃보다 높으면 기존 스티커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변하는 간이 체온계다.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실시간 체온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객이 많은 대형 해수욕장이나 주말 및 성수기 등에 발열여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소형 해수욕장의 경우, 체온을 측정한 뒤 이상이 없으면 '안심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한다. 1회 체온 측정으로 간편하게 해수욕장 주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놀이 물품대여와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때는 QR코드 및 결제시스템 등으로 사용이력 및 출입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용객 분산하라"…사전예약제 등 확대
올해는 해수욕장 밀집도 완화와 이용객 분산을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혼잡도 신호등 △해수욕장 사전예약제 △한적한 해수욕장 등이 확대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 초과~200% 이하), 빨간색(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다. 지난해 해수욕장 50개소에 한정했던 혼잡도 정보를 올해는 전국 해수욕장으로 확대 제공한다. 이용객들이 혼잡한 해수욕장을 피하고, 이용시간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와 해양관광홈페이지 '바다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 해수욕장'도 지난해 전남 지역 13개소에서 올해는 강원, 인천, 경남, 경북 등의 전국 해수욕장 최대 50개소로 대폭 늘린다. 오는 7월 1일부터 네이버 예약시스템 플랫폼으로 예약창구를 일원화했다. 지난해 사전예약 이용객의 86.2%가 지속 실시여부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을 제외한 나머지 해수욕장에서는 2m 거리두기가 적용된 파라솔 등을 현장에서 배정해 밀집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23개소였던 '한적한 해수욕장'도 올해는 50개소로 확대했다.
'한적한 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적어 밀집·밀접 접촉이 낮고 이용 편의성 및 경치 등이 좋아 지난해 선정됐다. 여름휴가철 방문객들을 분산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해수부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여름철은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국민들이 해수욕장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겠다"며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다양한 해수욕장 방역시스템 이행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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