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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사용 상인 46% "매출은 늘었는데 순이익은 줄어"

뉴스1

입력 2021.06.02 12:02

수정 2021.06.02 12:02

한 배답앱 상표를 단 배달 오토바이. 2021.5.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한 배답앱 상표를 단 배달 오토바이. 2021.5.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배달앱을 사용하는 인천지역 상인의 절반 정도는 오히려 순이익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최근 실시한 인천지역 골목상권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당이 조사한 배달앱 사용 영업장은 65곳이다. 이중 40%는 3개의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2개 21%, 1개 18%, 4개 15%, 5개 이상 6% 순이었다.

2개 이상의 배달앱을 사용하는 상인의 68%는 ‘수수료 등 부담이 되지만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배달앱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24%는 ‘소비자가 다양한 앱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기타 의견은 8%였다.

그러나 배달앱이 실질적으로 순이익 증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27%는 배달앱 사용 이후 순이익이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했으며 19%는 ‘매우 감소했다’고 해 절반에 가까운 46%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이 증대한 곳은 18%, 동일한 곳은 31%였다.

이는 배달앱 사용으로 지출되는 수수료, 광고료 등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인의 69%는 배달앱 이용 후 '광고비용이 증가했다'고 했다.

상인들은 또 61%가 별점테러 및 악성리뷰로 인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86%는 리뷰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배달앱 개선사항에 대해선 배달 수수료 개선 48%, 과도한 깃발경쟁 폐지 13%, 악성리뷰 및 별점테러 개선 13% 순으로 나타났다.


상인들은 배달앱 중 ‘배달의 민족’(35%)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요기요’(26%), ‘쿠팡이츠’(24%)가 뒤를 이었다. 공공배달앱 사용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문영미 시당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골목상권 변화와 배달앱 이용실태를 파악, 불공정함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의 상권보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조사 결과를 계기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제정돼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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