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차례 대회 중 8강이 1번 시드 최고 성적
2019년 대회까지 열 차례 대회를 치르면서 1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한 번도 4강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1번 시드의 무덤'이라 부르는 이유다. 일반적인 매치플레이와 차별화된 경기 방식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대회 첫째 날 64강전을 치르고 둘째 날 32강전을 진행한 뒤 16명이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16명의 선수가 4명씩 4개 조로 편성돼 셋째 날 조별 제1경기와 제2경기를 펼친 뒤 마지막 날 오전 조별리그 제3경기를 실시해 각 조마다 선수들의 순위를 정한다. 각 조의 1위 중 승점이 높은 두 선수가 결승전을 갖는다.
이 대회 역대 1번 시드 최고 성적은 2012년 대회에서 박상현(38·동아제약)이 기록한 8강 진출이다. 10차례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6명의 1번 시드 선수들이 64강전에서 탁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19년 대회의 1번 시드였던 박효원(34·박승철헤어스투디오)은 당시 64강 경기에서 주흥철에게 덜미를 잡혔다. 2018년 대회 1번 시드 선수 이정환(30)은 32강전에서 김민휘(29)에게 패한 바 있다. 김민휘는 1번 시드를 잡는 여세를 몰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태훈은 “개인적으로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 스트로크플레이 방식보다 스릴 있고 박진감 넘친다”며 “1번 시드 선수로 출전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오직 매 홀마다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최대한 많은 홀에서 승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총 8차례 출전한 김태훈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대회의 8강 진출이다. 김태훈은 당시 대회 8강전에서 주흥철에 1홀 차로 패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64강전에서 윤상필(23.제니스토건)에 패했다. 이 대회는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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