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 농수산물 물가 상승 주도
대파값 127% 상승..다만 소매점 따라 가격 차이 커
로컬푸드와 지역 농가 생산 대파는 저렴하게 판매
대파값 127% 상승..다만 소매점 따라 가격 차이 커
로컬푸드와 지역 농가 생산 대파는 저렴하게 판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소비자 물가가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2년 4월(2.5%)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5%), 2월(0.5%), 3월(1.0%)을 지나 4월(2.3%)에는 2%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2% 중후반으로 뛰었다.
'장바구니 물가' 지표인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로 인해 13.6%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10.0%)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신선식품지수는 17%까지 상승했다.
특히 대파는 생육 부진 탓에 127.8% 까지 올랐다. 마늘 49.6%, 갈치 33% 참외 16.1%로 올랐고, 반면 양배추 -37.3%, 배추-12.7%를 기록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3.2% 올랐다. 석유류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은 2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휘발유 22.9%, 경유 27.0%, 자동차용LPG 24.4% 올랐다. 반면 전기료 인하 등이 반영되며 전기·수도·가스는 5.8% 하락했다.
한편 울산지역 업계 관계자는 "대파와 마늘의 경우 대형마트와 전국망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자가 크게 올랐을 뿐 로컬푸드 마켓, 지역 농가생산의 경우 예전 가격보다 소폭 오르는데 거쳐 소매점에 따라 큰 가격차를 보였다"며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상품의 경우에는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가격비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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