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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후불도·오백나한도와 등명대, 제주도 등록문화재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14:49

수정 2021.06.02 14:49

제주근대문화유산 3건 등재 추진 예고
제주도 등록 문화재 등록 예고된 불화(佛畵)인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도 제공]
제주도 등록 문화재 등록 예고된 불화(佛畵)인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도 제공]

제주도 등록 문화재 등록 예고된 불화(佛畵)인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도 제공]
제주도 등록 문화재 등록 예고된 불화(佛畵)인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 ▷제주 등명대(燈明臺)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3건의 제주근대문화유산을 등록문화재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등명대는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바닷가 마을포구에 축조된 옛 등대다. '도대불'이라고도 한다.

등명대는 현재 제주에만 남은 유산으로 희소성이 있고 현무암을 응용해 도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로 축조돼 근·현대 어업문화과 해양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해양문화유산이다.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등명대. [제주도 제공]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등명대. [제주도 제공]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등명대는 원형성을 간직한 제주시 소재 4기(고산리·김녕리·북촌리·우도 영일동)와 서귀포시 소재 2기(대포동·보목동) 등 총 6기다.


관음사 후불도는 1940년 10월 17일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畵僧)인 금용 일섭(金蓉 日燮) 스님이 관음사 성내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렸다. 작품성을 갖춘 근대기 불화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금붕사 오백나한도는 화기(畵記)가 기록되지 않아 정확한 제작연대 및 제작자 등은 알 수 없지만 20세기 전반 근대기의 특징적인 제작기법과 화풍을 지닌 불화다.
국내 현존하는 불화 가운데 한 폭의 화면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한 작품으로 근대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도는 이번에 등록 예고한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치며 의견을 수렴하고 또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김대근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와 달리 주변 지역에 대한 규제가 잘 적용되지 않는다"며 "등록문화재 제도 홍보를 통한 도민 인식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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