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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물가상승률 급등, 예상수준...기저효과 영향"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14:59

수정 2021.06.02 14:59

한은 "5월 물가상승률 급등, 예상수준...기저효과 영향"


[파이낸셜뉴스] 5월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여만에 최고로 치솟은 데 대해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석유류 가격 하락 등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한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6%로 전월(2.3%)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되며 2012년 3월(2.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한은 조사국은 '2021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평가' 참고자료를 통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5월 전년동월비 18.7% 급락한 반면 올해 5월에는 23.3%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지난해에 유가가 급락하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로 높아졌고 5월에는 이보다 좀 더 높아지지 않나 예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은은 농축산물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이번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당부분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여도는 농축산물이 0.95%포인트, 석유류 0.83%포인트라는 분석이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소 둔화되면서 하반기중 2%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에는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유가, 농축산물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물가는 5월 현재 전년말대비 1.8% 상승하며 예년(2015-19년 평균) 수준의 오름세를 회복했다.


한은은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의 물가상황 및 향후 물가흐름에 대해서는 이달 24일 물가설명회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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