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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훈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대표 “40년 방산 기업 이끈 노하우로 초우량 기업 키울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14:45

수정 2021.06.02 14:50

황훈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대표 “40년 방산 기업 이끈 노하우로 초우량 기업 키울 것”
[파이낸셜뉴스]“인적네트워크와 기업인수·합병(M&A), 인재영입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초우량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코스닥 기업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황훈 대표이사(사진)가 2일 인터뷰에서 “M&A, 해외 원천기술 업체로부터의 기술이전, 보유부동산을 이용한 바이오산업 진출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실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금성축산진흥의 대표이자 방산기업인 은산기업,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임팩트, 제주CC 등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3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인수했다.

황 대표는 경기 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아메리카은행 서울지점, 사우디아라비아의 트리아드 주식회사, 사우디 무역개발 주식회사등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1984년 한국산 방위산업제품 수출을 주 사업 목적으로 은산기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40년간 방산 업계를 이끈 베테랑이다. 록히드 마틴의 이지스 시스템을 2017년 4조원에 도입해 납품한 것은 업계에 유명한 일화다. 우리나라 구축함의 두뇌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대부분을 은산 기업이 담당했다.

황 대표는 “1993년 한국형 구축함 사업 1단계(KDX-l) 3500톤급 3척을 영국의 BAe사를 대행해 계약했다”면서 “2단계 1998년에 KDX-ll급, 4,500톤급 3척, 3단계의 KDX-lll(이지스 급), 8000톤급 3척을 록히드 마틴사를 대리해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처럼 방산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만큼 기술적으로도 앞서가는 부분이 많다. 디스플레이나 LCD 등과 관련된 기술도 가지고 있다. 특히 은산기업은 영국의 방산업체 키네틱의 원천기술을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실제 국내에 있는 구축함 KDX(Korea Destroy Program) 시리즈(광개토대왕함, 문무대왕함, 최영함 등)에 두뇌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와 탐지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총괄해 도입한 바 있다.

황 대표는 “키네틱은 런던 상장기업으로 영국국방연구소를 2000년에 민영화한 곳”이라면서 “상장 즉시 미국CIA가 지분의 20%를 취득할 정도로 우주선부터 잠수함까지 수많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로그에서 이러한 방대한 원천기술을 센싱, 카메라 기술에 접목시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쪽의 기업을 M&A나 신규투자를 통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초우량 기업으로 괄목상대할만한 발전을 이룰 계획이다.

실제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 3월 대표이사 변경 후 팹리스 반도체 업체 ‘하이빅스’ 인수 등 회사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빅스 외에도 금성축산진흥과 은산기업과의 협업으로 사업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금성축산은 지금까지는 순수영농법인이었으나 명동과 제주도의 토지(45만평)를 바탕으로 소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을 통해 천연물 신약이나 추출물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바이오산업으로 키워가려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윤석열 전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동문인 것이 알려진 덕성의 김원일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윤석렬 테마주로 손꼽히기도 했다. 최근 김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김 이사는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12년 후배로 오랫동안 사업상 자문을 하던 사이”라면서 “앞으로 기업 인수 등 많은 법률이슈가 있기에 본격적으로 경영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재벌이자 세계적인 무기 중개상인 아드난 카쇼기 회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황 대표는 “아드난 카쇼기 회장이 한국에 훈장을 받으러 왔을 때 당시 은행원으로서 투자유치하라는 특명을 받고 한국에서 수행을 도우면서 알게 됐다”면서 “김우중 대우 회장과 소개를 주선하고 둘이 의형제를 맺게 해주면서 본격적으로 카쇼기 그룹의 트리아드 홀딩스에서 아시아헤드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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