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본딴 가상자산 KIMJ 거래
"NFT 마켓, 게임, 만화 등 콘텐츠 분야에 토큰 활용"
"밈 콘텐츠에 대한 공감으로 향후 코인 가치 상승 기대"
[파이낸셜뉴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화두인 도지코인에 이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본따 만든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코인까지 등장했다. 밈 코인 열풍이 어디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FT 마켓, 게임, 만화 등 콘텐츠 분야에 토큰 활용"
"밈 콘텐츠에 대한 공감으로 향후 코인 가치 상승 기대"
이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빈번히 희화화되며 유행처럼 번지던 김 국무위원장과 관련한 콘텐츠를 가상자산화 한 것으로, 밈 현상이 단순히 인터넷의 놀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정에서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SNS 채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본딴 가상자산 김정문(KIMJ, KimJongMoon)에서 파생된 밈 콘텐츠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KIMJ 코인이 달에 갈 것이란 기대를 내비치며 각종 KIMJ 콘텐츠들을 재생산하는 모습이다.
김정문 토큰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위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BSC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탈중앙 거래소인 팬케이크 스왑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가상자산 시황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김정문 토큰은 1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김정문 토큰 개발진은 해당 토큰에 대해 "KIMJ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향후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마켓과 게임, 만화 등 각종 가상자산 서비스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김 삼촌(Uncle Kim) 캐릭터가 주류 대중문화를 사로잡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정문 토큰 텔레그램 채널에는 약 2만 4000명의 사용자가 참가하고 있으며 김 국무위원장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 만화 캐릭터들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특히 김정문 토큰 투자자들은 해당 토큰에 대해 '최초의 핵(Nuclear) 토큰'이라고 명명하며 토큰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밈 가상자산들은 김정문 토큰 외에도 지난 2013년 시작된 도지코인(DOGE)을 비롯해 시바이누 토큰(SHIB), 진도지코인(JINDOGE), 포켓볼 토큰(POKE) 등 다양한 종목들이 올해 새롭게 등장했다. 인터넷과 SNS 상에서 유행하던 콘텐츠들이 가상자산의 로고와 이름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또 밈 코인들은 다수 투자자의 인기를 끌면서 올 한해만 가격이 몇십배씩 뛰어오르기도 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의 밈 코인 투자자들은 밈 콘텐츠가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향후 자산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밈 코인에 투자하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탄탄한 밈 코인 커뮤니티가 가치 상승에 일조하는 일등공신이다"라고 말헀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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