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이소영 국회의원이 2일 김부겸 총리를 만나 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에 대한 심각성을 설명하고 정책 변경을 건의했다. 이날 만남에는 김종천 과천시장도 동석했다.
정부는 작년 8월4일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4000세대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과천청사 앞 유휴지와 청사 내 일부 건물을 철거해 부지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과천주민은 즉각 반발했다. 발표 당일 주민대책위를 구성하고 1주일 만에 거액의 투쟁자금을 모금하고, 첫 주말에 비가 오는데도 수천명이 운집해 건설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소영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과천시민광장을 포함한 청사 일대는 과천시 중심이자 상징으로, 시민의 자부심이 큰 곳”이라며 “부동산 정책의 기밀성은 이해하지만 사전에 지자체나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가 없던 부분에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총리께서 긴급 면담을 수용한 것은 과천시민의 뜻을 존중하신 취지”라며 “정부가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기대하고 그 대책 마련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소영 의원은 작년 8월4일 정부 발표 직후부터 변창흠 전 국토부장관을 비롯해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대상으로 정책 변경을 설득해 왔다.
최근에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 노형욱 국토부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만나 현안을 설명하고 과천시와 면담을 주선하는 한편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계획 변경 검토를 촉구해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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