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자람은 베르톨트 브레히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사천가’와 ‘억척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을 원작으로 한 <이방인의 노래> 등 외국 소설이나 희곡을 판소리로 과감하게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외 평단의 호평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자람은 소리꾼이자 예술감독, 연출, 배우, 음악감독, 작창, 각색 등 다방면으로 참여하며 그녀만의 독보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노인과 바다>는 판소리의 전통적인 형식에 집중해 오롯이 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우며, 관객에게 단순히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넘어 소리꾼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하고 싶다고 말한지 3년 만에 완성돼 2019년 초연된 이 공연은 쿠바의 작은 어촌인 코히마르 마을에 사는 한 노인 어부가 바다 깊은 곳의 청새치와 수면 위에서 홀로 낚싯줄을 붙잡고 버티는 한판 싸움을 담아낸 작품으로 이자람 목소리와 고수 이준형의 소리북 장단만으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이자람 외에도 <죽음과 소녀>로 2014년 동아연극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지혜와 한국뮤지컬대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에서 무대미술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아온 시노그래퍼 여신동이 참여한다.
공연료는 전석 3만5000원이며, 패키지 할인, 직장인 할인, 고양페이 할인, 25세 이하 청소년 할인, 예술인 할인 등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 세부정보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artg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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