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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인의 75% 코로나 백신 1차접종 마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3 14:16

수정 2021.06.03 14:16

윌리엄 영국 왕세손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윌리엄 영국 왕세손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영국 성인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적어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는 18세 이상 성인의 75.2%가 1차 접종을, 49.5%가 2차까지 마쳤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최근 델타(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당국에서는 성인에 대한 접종 속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팬데믹(대유행) 시작 이후 영국의 사망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12만8000명을 기록했으나 지난 12월부터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확진과 사망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줄었지만 변이 코로나로 인해 확진자는 다시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슈 행콕 영국 보건 장관은 이날 75% 접종은 큰 진전이라면서도 백신 캠페인을 위협하는 거짓 정보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열린 국제 백신 신뢰 회의에서 “거짓 접종 속도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의학과 정치, 외교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런던 열대위생의학 대학원에서 백신 신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하이디 라슨 교수는 팬데믹후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계속 커지면서 불신감이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놓고 혼선을 빚으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 백신을 불신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라슨 교수는 영국을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 국민들의 완전한 접종을 위해 백신 수억회 분을 싹쓸이하면서 유엔에서 추진해온 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배포에 차질이 생겼다며 확보를 둘러싼 분열을 좁힐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콕 장관은 영국의 백신 접종 성공 비결에 대해 고령자와 취약자들을 우선 실시한 후 젊은 연령대로 내려가는 방식을 진행했기 때문이며 “영국인들을 줄서기를 좋아한다.
끼어들기 만큼 비난 받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행콕 보건장관은 오는 3일 옥스퍼드대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보건장관들과 백신 공급을 비롯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영국 정부가 지난해 봉쇄령(록다운)을 꺼리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대처를 잘못하면서 강한 비판을 받았지만 백신 접종에서는 4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서 의료진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실시해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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