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일 0시 만60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마감되는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예약률은 77.6%를 달성했다. 예약 속도를 고려하면 80%를 넘을 전망이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당일 예약·접종은 4일부터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를 통해 가능하다. 다만 잔여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는 만 60세 이상이다.
■4일부터 잔여백신 예약 네이버·카카오톡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일 0시 기준으로 60세 이상 어르신 등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자가 총 705만4883명으로 예약률 77.6%라고 밝혔다.
70~74세의 경우 예약률 80%를 넘어 80.7%를 기록했고, 65~69세 예약률은 79%, 60~64세 예약률은 74.9%였다.
이날까지 예약을 못 하신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 또는 전화해 잔량이 남아있는 경우에 한해 접종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전 국민 접종이 완료된 후 접종기회를 다시 얻으실 수 있다.
또한 만성중증호흡기질환의 예약률은 66%,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등의 예약률은 80.3%다.
또한 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잔여분에 대한 당일예약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로 신청이 가능하다. 기존에 의료기관에서 이미 마련한 예비명단은 잔여백신 예약서비스 시범운영이 끝나는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사용 가능하다.
이는 잔여백신 발생과 접종 희망자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의료기관과 접종 희망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이러한 앱을 활용한 잔여백신 당일 예약(또는 알림신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30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다만 접종 대상은 만 60세 이상이 우선순위다.
추진단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 종료 후 예약하지 못한 고령층의 경우 2분기 접종기간 내 접종의료기관과 일정 협의해 잔여량 발생하는 경우 접종 가능"면서 " 특히, 9일까지는 전연령층이 예비명단에 등재돼 있을텐데 이 중에서도 60세 이상 고령층을 우선 접종한다"고 설명했다.
■AZ 백신 4일 87.7만회분 추가 공급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백신 공급도 완할히 진행 중이다.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5만3000회분이 공급됐으며 4일에는 상반기 마지막 물량인 87만7000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직접 구매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 2000만회분의 일부다. 5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지난달 25일(106만8000회분), 27일(106만9000회분), 28일(82만8000회분) 등 사흘에 걸쳐 총 296만5천회분이 출하됐다. 이달 1일에도 87만9000회분이 추가로 공급됐다. 당초 총 723만 회분이 공급될 계획이었으나 출하과정에서 1만 회분이 늘어나서 724만 회분이 최종 공급된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9300만회분이다. 이 중 얀센 백신 100만명분은 미국 정부가 제공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 '돌파감염' 5건 추가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기 지나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 사례가 5건 추가됐다. 기존 4건을 포함하면 총 9건이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한 후 14일이 지난 103만9559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9명(10만 명당 0.87명)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인된 돌파감염 추정사례 5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로,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떤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충분한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내 발생률은 외국에 비해서는 낮은 상황으로 매우 드물게 확인되고 있으며, 입증된 예방접종의 효과를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금 10만 건당 하나 미만 정도, 0.87로 나왔습니다만 미국의 경우는 한 1만 명당 접종완료자 중 1건 정도의 돌파감염 발생 보고가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해외, 특히 미국보다 적은 이유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감염 규모가 그만큼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지금 영국 변이를 비롯해서 주요 변이 또는 기타 변이들이 이미 기존의 유행 균주를 대체하면서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회피 면역, 즉 백신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변이들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돌파감염이) 낮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화이자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많은 것에 대해 권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접종완료자 규모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서 화이자가 3배 정도가 많다"면서 "앞으로 돌파감염이 이론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맞은 분들 중에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