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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모·갱년기 여성에게 '탈모'가 찾아올까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4 16:06

수정 2021.06.04 16:06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 때문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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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탈모는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닙니다. 탈모를 예방하는 상품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구매하고,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출산한 여성 가운데 탈모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의 변화 때문입니다.

모발은 생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해 자라고, 멈추고, 빠지고 다시 자랍니다.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으면 모낭의 성장을 촉진해서 머리카락이 휴지기로 넘어가는 걸 막아주는데요. 임신 기간에는 에스트로겐이 약 10배 증가합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적게 빠져서 머리숱이 많아진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출산한 후에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면서 머리카락들이 동시에 휴지기로 넘어갑니다. 이때 일시적으로 탈모 증상이 나타납니다. 탈모 증상은 출산하고서 3~5개월이 지난 산모에게 주로 발생하는데요.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6개월 넘게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하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시기가 또 있습니다. 바로 갱년기입니다. 경년기 여성에게 정수리부터 시작해 윗머리의 모발이 얇아지고 숱이 적어지는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갱년기에는 얼굴이나 손 등 신체에 열이 오르는데 두피에도 강한 열감이 느껴진다면 정수리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갱년기 탈모를 겪고 있다면 자극적인 음식, 당분이 높은 음식,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대신 증상 개선에 도움되는 식품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와 복분자,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많은 콩과 칡 등이 대표적입니다.


산모나 갱년기 여성들은 탈모가 해당 시기의 의례적인 과정이라고 여겨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든지 방치할수록 회복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고민이 된다면 전문가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를 권장합니다.

moasis@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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