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 쇼핑몰업종 급증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상표출원 건수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총 8만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올 1분기 국내 상표 출원건수는 이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6만5826건)보다 무려 22.4%(1만4750건)증가한 총 8만576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표출원 증가세가 반영된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도 지난해 전체 상표출원 건수는 전년대비 10.9%늘었다.
상표출원 증가는 전 세계적 현상으로, 지난해에도 일본을 제외한 미국·중국 등 주요 다출원 국가의 출원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
올 1분기 출원건수가 가장 많은 부문은 '인터넷·모바일 쇼핑몰업(35류)' 등이며, 이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349건 늘어 34.9%의 증가율을 보였다.
디지털·비대면 경제의 성장으로 온라인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인터넷·모바일 쇼핑몰업 상표출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사업자는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30%넘게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상표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진 것도 상표 출원의 전반적인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펭수' 모방출원과 포항 '덮죽' 사례 등 제3자의 모방출원 이슈가 잇따라 발생했고, 이러한 사례들이 대중에 자주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상표출원의 중요성과 상표제도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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