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동영상 성명에서 최근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된 머스크의 행보를 지적하면서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은 가장 명석한 사람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는 임자를 만났다”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는 성명에서 머스크가 최근에 올린 트윗은 일하는 보통 사람들을 외면한 것이 뚜렷하며 그가 공개적으로 보인 돌출 행동은 “열심히 일하는 개인들의 꿈을 접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머스크의 행동들은 순전히 테슬라의 이득을 위한 것으로 가상자산의 미래를 위한 배려는 없다고 꼬집었다.
또 테슬라가 각국 정부에서 지급하는 녹색세제 혜택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것이 중단될까 우려해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된 에너지 소비를 이미 알고 있는데도 테슬라 구입때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로부터의 혜택 축소를 막기 위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에 대한 경고를 비트코인에만 제한하지 않았다.
이들은 머스크가 지난 수년간 일단 대중의 전기차와 우주여행에 대한 갈망을 이용해 “억만장자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평판을 누렸다”며 그러나 이러한 "조심스럽게 다듬어진 이미지도 속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지구를 살리려는 의도도 인류애 보다는 우월감과 구세주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어나니머스는 테슬라 직원들이 수년간 작업 환경에 대한 시정 요구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어린이들까지 광산에서 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것도 비판했다.
외신들은 어나니머스의 경고후 머스크가 트위터에 “가장 좋아하는 것을 죽이지 마라. 사랑하는 것을 살려라”라고 적었으며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교체했지만 이것이 어나니머스의 동영상 경고와는 무관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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