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살충제·농약 안쓴 ‘친환경 와인’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7 17:24

수정 2021.06.07 18:31

롯데칠성음료 ‘마리스 4종’ 출시
하이트진로는 아뷔드네 등 3종
롯데마트 밴락 스테이션 4종 판매
살충제·농약 안쓴 ‘친환경 와인’ 뜬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친환경 와인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내추럴 와인이나 유기농 와인 등을 잇따라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프랑스의 유기농 와인 '마리스' 4종(사진)을 출시했다. 이 와인을 만든 와이너리 샤또 마리스는 유기농·바이오다이나믹농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기농 와인은 살충제·화학비료·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은 포도로 양조한 와인이다.
바이오다이나믹농법은 미생물을 활용하는 친환경적 농법이다. 샤또 마리스는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평가받은 바 있다.

마리스 4종은 '마리스 샤도네이' '마리스 베르멘티노' '마리스 로제' '마리스 줄뤼' 등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유기농 와인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요즘의 트랜드에 적합한 자연친화적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남부에서 생산된 유기농·내추럴와인 3종을 선보였다. 내추럴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 양조까지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한 와인이다.

남프랑스의 스타 양조가 제프 까렐이 만든 '아뷔드네 2018'은 천연효모로 발효하고, 와인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았다. '샤또 보쉔 꼬뜨 뒤 론 성실핏 2019'는 프랑스 남부 론 지방의 샤또 보쉔 와이너리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내추럴와인으로, 역시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았다. '본투비와인'은 이산화황뿐만 아니라 화학적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내추럴와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유기농·내추럴와인은 친환경, 필환경시대의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라며 "채식을 선호하고 인공적인 것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트렌드 애호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일부터 전 지점에서 친환경 호주 와인 '밴락 스테이션' 4종을 판매하고 있다. 밴락 스테이션은 세계 11대 습지대 보존 및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매출 1%를 기부하는 등 일정 금액을 환경 보호 활동에 기부하며 착한 소비를 도와 '그린 와인'으로 불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4종은 샤르도네·모스카토·카베르네메를로·쉬라즈 등으로, 그 중에서도 카베르네메를로와 쉬라즈는 비건 방식으로 만들었다. 비건 와인은 와인을 주조할 때 정제 작업 단계에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롯데마트 측은 "착한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건 와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늘었고, 올해 들어선 4월까지 50% 가까이 또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세계 와인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725억달러다.
연평균 4.2%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4570억달러를 넘을 예상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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