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와 친구 A씨가 방문한 편의점의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는 손씨와 A씨가 한강 편의점을 방문할 당시의 모습이 녹화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손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12시 45분에 찍힌 모습으로, 손씨와 A씨는 술을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선 상황이었다. 영상 속 손씨와 A씨는 껴안는가 하면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일반적인 친구의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진짜 친한 친구의 모습이다", "친구가 고의가 있었다면 절대 학교명과 학과명이 기재된 옷을 입지 않았을 것", "저렇게 절친한 사이인데 몰아가는 사람들 정말 못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A씨의 행동에 대해 "가식적"이라는 평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손씨가 A씨를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느낌"이라며 "진짜 친한 사이면 쌍방으로 스킨십이 오가지 A씨처럼 일방적으로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CCTV를 의식해 일부러 다정한 척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A씨가 처음 편의점을 방문했을 땐 가방을 메고 있었으나 다음 방문에선 가방이 없는 점을 언급하며 "귀중품을 누가 맡은 거 아닌 이상 한강에 그냥 두기가 힘들 것"이라며 "누구한테 맡긴 건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이날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위반·전기통신사업법위반·모욕 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종이의 TV 유튜브 채널은 고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영상 56개(라이브방송 포함)를 업로드하며 A씨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해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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