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갑자기 멈춰선 짚라인..“공중에 1시간 매달려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08:12

수정 2021.06.08 09:42

가속으로 체중 불어 제동 장치 작동한 듯
짚라인을 타는 승객들(기사 내용과 무관) / 사진=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홈페이지 갈무리
짚라인을 타는 승객들(기사 내용과 무관) / 사진=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경남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 짚라인이 운행 도중 정지하면서 승객 2명이 1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경 30~40대 남성 승객 2명을 태운 짚라인 장치가 돌연 작동을 멈추면서 이들은 약 1시간 10분 공중에서 고립됐다 오후 5시12분경 구조됐다.

장치는 전체 길이 3.27㎞의 이 짚라인에서 이들이 1.9㎞ 지점을 지났을 때 멈춰섰다. 승객 2명이 회전하면서 하강하던 중 체중으로 가속이 붙자 제동 장치가 작동한 게 원인으로 파악됐다.

짚라인은 인원수와 무관하게 최대 250㎏까지 탑승 가능하고, 승객 2명 체중을 합쳐도 160~170㎏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접근이 쉽지 않은 중간 지점에서 사고가 일어나 구조 완료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게 함양군 설명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군에서 관리하는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구조 장치를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1일 개장한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는 국내 최장 모노레일과 짚라인을 자랑한다.


지난달 28일에는 기상 악화로 천둥 번개가 치면서 모노레일이 약 20분 멈춰 승객 20여명이 불안에 떠는 일이 있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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