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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의원 102명, 감사원 부동산 전수조사 받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10:48

수정 2021.06.08 10:56

"민주당의 권익위원회 조사는 면피용"
"민주당도 권력에 독립된 감사원 조사 받아야"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8/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이 감사원을 통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8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것과 달리, '권력에 독립된' 감사원의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미 국민의힘은 지난 3월에 102명 전원이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한 동의를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의 국민권익위 조사는 저희 입장에서는 '셀프, 면피용 조사'"라며 "민주당 재선의원을 한 분(전현희)이 권익위 위원장으로 있어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또 (권익위가) 강제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금융거래 내역이나 소명해야 할 사실관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권력으로부터 독립되고 공정성이 담보되는 제3기관인 감사원의 조사를 받는 것이 맞다"며 "스스로 구색맞추기 조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감사원 조사에 같이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감사원 조사 의뢰 시점에 대해선 "지난 3월에 주호영 전 원내대표 때 동의서를 모두 받은 바 있어서, 최대한 빨리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전날인 7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16건의 법령 위반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우리는 결단했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이제는 야당 차례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면 소속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당권 주자 5분이 결의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관련 노형욱 국토부장관의 'LH 개편안'에 대해선 "졸속안"이라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 분노를 자아낸 공직자의 투기, 정보를 이용한 투기에 대해 엄격하게 수사해야하는데 수사 결과도 제대로 나타난 것이 없다"며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담보되지 않고 내놓은 졸속안"이라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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