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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만져서도 안되는 탈모약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14:01

수정 2022.06.27 10:25

경구용 탈모 치료제가 임산부에게 노출되었을 경우 태아 생식기 건강 해칠 수 있다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 임산부에게 노출되었을 경우 기형 유발할 수 있다. Giphy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 임산부에게 노출되었을 경우 기형 유발할 수 있다. Giphy

[파이낸셜뉴스] 임산부가 탈모 치료제를 만지면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어떤 치료제가 무슨 원리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임산부에게 독이 될 수 있는 탈모 치료제 종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남성형 탈모 치료제, 태아 생식기 건강에 악영향 끼친다

남성호르몬에 관여하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 중 피나스테리드는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입니다. 태아의 몸에서 남성호르몬이 DHT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하여 태아 성기 기형을 유도합니다. 임산부의 피부로도 흡수될 수 있어 만지기만 해도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요. 남성호르몬의 활동을 억제하는 만큼 아들일 경우에만 기형이 발생하고, 딸일 경우에는 기형이 생길 가능성이 작습니다.
태아의 성기가 형성되는 임신 8주~15주 사이에 특히 더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는 약물이죠.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사용하는 미녹시딜은 임산부가 사용해도 문제없는 치료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해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발모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이죠. 미국 FDA는 미녹시딜을 C 등급 약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는 ‘동물 실험에서 유산, 기형 등의 결과가 나타났으나 인체를 실험한 결과는 없는 약물’을 의미합니다.
또한, 미녹시딜의 발모 기능은 외용제보다 경구약일 때 훨씬 더 강한데요. 외용제 미녹시딜은 두피에만 발모 효과를 유발할 수 있지만, 경구약 미녹시딜은 몸 안에서 흡수되어 몸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죠. 임산부가 경구약 미녹시딜을 섭취하면 혈관 확장에 따른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최대한 멀리할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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