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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융합2030, 1437억 투자해 7050억 매출 성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15:00

수정 2021.06.08 15:00

과기정통부-산업부 9년간 협업해 진행
R&DB로 사업화 기업 51개·제품 88개
후속 '나노융합2030사업' 기획 착수
나노융합2030, 1437억 투자해 7050억 매출 성과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 9년간 나노융합 분야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DB)를 진행해 투자액의 5배 달하는 사업화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전산업에 생산유발액 1조500억원과 부가가치유발액 4000억원, 취업자수 2750명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협업해 진행했던 '나노융합2020사업'의 최종 성과를 7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14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투자액 대비 490%인 70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사업화 성공기업 51개, 사업화 제품 85건, 특허 출원 426건, 특허 등록 191건, 고용창출 740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부와 공동으로 탄소중립, BIG3, 한국형 뉴딜 등과 연계한 가칭 '나노융합2030사업'을 후속사업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사업화 매출 달성
이번 사업에서 사업화 매출을 달성한 대표적인 성과로는 전자파 차폐 흡음소재, 대면적 투명전극 프린팅 장비, 고굴절 프리즘 코팅액, 다기능 공기질 개선장치 등이 있다.

먼저 익성이 전기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잡는 섬유를 개발해 37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익성은 인하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다인스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전용 전자파 차폐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단순 전자파 차단이 아니라 흡수, 소멸시킨다.

엔젯은 대면적 투명전극 프린팅·코팅 장비를 통해 매출 155억원을 달성했다. 엔젯은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은나노 잉크를 활용한 폭이 1미터에 달하는 대면적 투명전극 제품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인듐 주석 산화물 방식 투명전극의 야외 빛 반사로 인한 시야 장애 문제를 해결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개척했다.

에스엠에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굴절·고휘도 프리즘 코팅액과 필름 개발에 성공해 매출 328억원을 거뒀다. 이 기업은 한국세라믹기술원 기술을 이전받아 일본 소재를 대체하면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엔아이티코리아는 다기능 공기질 개선장치를 지난해 출시하면서 매출 119억원을 기록했다. 다기능 공기질 개선장치는 미세먼지(PM10) 99.5%, 초미세먼지(PM2.0) 94.6% 이상 제거할 수 있다. 또한, 부유세균 99.7%, 부유바이러스 99.6%까지 저감할 수 있다.

■사업 95%가 소부장
나노융합2020사업은 지원과제 93개 중 소재 70%, 부품 5%, 장비 20% 등 95%가 소부장과 관련됐다.

나노기술(NT)은 범용 기반기술로 다양한 기술·제품과의 융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나노융합2020사업은 장점을 극대화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바가 컸다. 또한 NT-정보통신기술(IT), NT-바이오기술(BT), NT-환경에너지기술(ET) 등 기술간 융합으로 BIG3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 한국형 뉴딜, 탄소중립 등 정부정책과 연계된 성과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나노융합2020사업 지원기업 대상 조사결과, 사업화 기간을 56개월에서 26개월로 30개월 이상 단축하는 획기적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사업은 실질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달성뿐만 아니라 기술사업화를 효율적으로 견인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업 중의 하나였다. 특히 동 사업의 기업지원플랫폼인 나노융합2020사업단은 지난해 OECD 보고서에서 첨단소재 분야의 혁신협력플랫폼, 그 중 지식재산권 중개 부분의 대표적 플랫폼으로 평가됐다.

■나노융합2030 기획 착수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서 후속사업인 '나노융합2030사업' 기획 착수회의를 사전행사로 진행했다.

기획 착수회의는 공동기획위원장을 맡은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유지범 회장과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홍순국 이사장, 양 부처 담당관 등 산학연 관계자 25명이 참석해 후속사업 기획 방향을 논의했다.

그 후 성과보고회에서는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과 산업부 박진규 차관, 나노분야 산학연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노융합2020사업 9년간의 성과와 대표적 사업화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사업화 우수제품 10건이 전시됐다.

과기정통부 용홍택 차관은 "지난 10년동안 나노융합기술 사업화지원 플랫폼으로 큰 역할을 했던 나노융합2020사업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후속사업을 마련해 융합과 협력을 통한 R&D 기술사업화가 만개할 수 있도록 양 부처가 다시 한번 손 맞잡고 함께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 박진규 차관은 "소부장, 빅3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나노융합산업 생태계의 조성과 촉진을 위해서 나노기업의 대학·연구소와의 연대와 협력, 수요산업과의 연대와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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