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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14개 기업이 새롭게 편입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배당주 투자 열풍이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다시 불붙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1일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의 정기변경이 시행된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곳으로 구성된다. 최근 3사업연도 연속 배당을 실시했거나 평균 배당성향이 90% 미만을 충족해야 한다.
신규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화재, KT, 삼성증권, 오리온홀딩스, SK가스, 교보증권, 한솔제지, 대한제당, 풍산홀딩스, 동부건설, 효성ITX, 한전산업, 태경산업 등이다.
배당주 투자심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위축돼 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연말까지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주요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사의 배당 제한 권고 조치가 이달 종료되며 코로나19에서 벗어난 다수 업종의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코스피고배당'은 지난달 12일 장중 1만5100원까지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급준비율 상향, 자산매입 감소 등으로 하반기 증시는 횡보하거나 하락 전환할 수 있다"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멀티플(주식가치 평가) 상승이나 주당순이익(EPS) 성장보다는 배당수익률에 근거한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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