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경영 정상화 자구안을 수용한 것과 관련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자구 계획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2.1%로 최종 가결됐다. 투표 참여 조합원 3224명 중 1681명이 찬성했다. 쌍용차 노조가 최대 2년간의 무급휴직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절차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산업연합회도 이날 노조나 근로자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안임에도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양보한 점, 회사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무급휴직이라는 방안을 마련한 점은 쌍용차가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위기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특히 올해까지 12년간 무쟁의를 이어온 것도 쌍용차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는 시장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며 최근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를 보여준다고 자동차산업연합회는 강조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자구안에 포함돼 있는 단체협약 주기 3년 연장, 노동유연성 확보 등은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사례로 다른 기업에도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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