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연이어 쓰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라고 한다”고 게재했다.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안경 습관'을 사례로 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난 원래 가운뎃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림. (손가락이) 길고 편해서"라며 "근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 자기 힘들다고"라고 적었다. 이어 "미안하다 민규(홍보실장 이름),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젠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올릴 거다"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해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에 썼다가 논란이 된 표현이다. 이 때문에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문 대통령을 비하한 것 아니냐”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구를 쓴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후 생선, 랍스타 등에도 해당 표현을 계속 사용했다. 최근 자신의 죽은 반려견 시신 사진을 포함한 게시물에도 같은 표현을 써 "자기 반려견이 죽었는데도 이래야 하나" 등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