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생일이 두개라는데..이유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9 06:54

수정 2021.06.09 06:54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해 영국 윈저의 윈저성 뜰에서 열린 자신의 94번째 공식 생일 행사에 참석해 웃고 있다. 뉴시스 제공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해 영국 윈저의 윈저성 뜰에서 열린 자신의 94번째 공식 생일 행사에 참석해 웃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5번째 생일이 다가왔다. 매년 6월 둘째 주 토요일, 오는 12일(현지시간)이 여왕의 공식 생일이다.

그러나 여왕의 실제 생일은 따로 있다. 4월 21일이다. 공식 생일과 실제 생일이 다른 이유, 엘리자베스 여왕이 1년에 생일을 두 번이나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영국의 날씨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에도 선대 군주의 생일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는 실제 생일이 아닌 날, 초여름이나 늦은 봄에 열렸다.


영국 군주가 실제 생일과 다른 공식 생일을 기념한 건 지난 1748년 하노버 왕조의 조지 2세가 처음이었다.

1901∼1910년 재임했던 여왕의 증조부 에드워드 7세는 11월에 태어났지만 11월 날씨는 퍼레이드를 하기에 좋지 않아 생일 축하 행사를 여름에 연례 군사 퍼레이드와 결합해 진행했다.

올해 여왕의 생일 축하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지난 4월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의 별세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런던 하이드 파크와 런던탑, 윈저 대공원에서의 축포 발사는 취소됐고, 군인 1400여명과 말 200마리가 동원되는 260여년 전통의 군기분열식은 예년과 같은 전통적인 형태로 진행되지 않는다.
여왕은 보통 실제 생일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