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2포인트(0.09%) 하락한 3만4599.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포인트(0.02%) 오른 4227.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19포인트(0.31%) 오른 1만3924.9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4238.04에 바짝 다가선 4236.74까지 올랐지만 돌파에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또다시 높아질 경우 위험자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에 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미국 국무부가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4단계(여행 금지)에서 3단계(여행 재고)로 완화했다는 소식에 여행 관련주는 상승했다.
이번 조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권고 수준이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CDC는 61개 나라에 대한 여행 권고 수준을 완화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여행경보가 1단계(일반적 사전주의)로 한 단계 하향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월 전망한 4.1%에서 5.6%로 상향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이전 전망치인 3.5%에서 크게 상향됐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내 5월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0.25% 하락 마감했다.
밈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열기는 계속됐다.
레딧 토론방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관련주 클로버 헬스의 주가는 전날 32% 오른 데 이어 이날 85% 급등했다. 패스트푸드 업체 웬디스 역시 새로운 밈 주식으로 거론되며 25% 올랐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689억달러로 전달의 750억3000만달러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690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무역적자 발표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부양책에 힘입은 소비재 관련 내수 수요가 둔화하고 경제 재개로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4월 채용공고는 2000년 12월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채용공고는 930만 건으로 전월보다 6.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경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는 "지난주 발표된 고용보고서로 인해 경제가 너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일부 우려가 완화되면서 리플레이션 거래가 약간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그러나) "오늘 시장의 움직임은 이러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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