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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박보영·서인국, 죽음의 기로 속 로맨스 직진...오열 포옹 엔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9 07:57

수정 2021.06.09 07:57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사진=tvN

[파이낸셜뉴스]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박보영과 서인국이 죽음의 기로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직진했다. 박보영이 서인국의 품에 안겨 꾹꾹 눌러온 울음을 터트린 엔딩이 보는 이까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10화에서는 서로를 살리고 싶어하는 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 분)의 애달픈 로맨스가 담겼다.

이날 동경과 멸망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해 관심을 모았다. 멸망은 동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다리고 지켜보는 거 이제 안 하려고. 시간 아까워서”라며 적극적인 남친의 면모로 설렘을 안겼다.


멸망은 동경이 들어옴으로써 자신의 세상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아졌다면서 동경에 대한 사랑을 가감없이 표출해 심장을 떨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멸망은 “계속 같이 있고 싶으니까”라며 동경이 가는 곳곳을 따라다니는가 하면, 다른 남자들에게 질투까지 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그러나 동경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 동경은 이모 수자(우희진 분)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안고 우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 감정을 추슬렀고, 속마음을 말해보라는 멸망의 말에도 사랑한다는 말이 그를 사라지게 할까 사랑고백을 하지 못했다.

그는 멸망이 “네가 사랑하는 것들과 네가 사랑하는 세상 속에서 웃으며 살아가는 거. 되도록 오래. 가끔 내 생각도 해주고”라는 소원을 말할 때에도 눈물이 차오른 채 미소 지을 뿐이었다.

동경은 주변을 정리하는 듯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 가기 시작했다. 그는 소녀신(정지소 분)을 찾아가 “난 늘 신을 원망해 왔어. 근데 원망해온 존재가 너무 작고 연약하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소녀신은 이에 “널 도울 수 있는 건 언제나 너 뿐이야. 사랑해. 마음껏 사랑하고 그리고 살아. 그 애는 어차피 널 위해 태어난 거니까”라며 멸망을 향한 동경의 사랑과 생을 응원했다. 이후 동경은 달고나 작가(오연아 분)가 행복 하냐고 묻자 “저 사는 게 너무 재밌어요. 어떡하죠”라며 슬픈 미소로 답해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주익(이수혁 분)은 지나(신도현 분)에게 9년 전 키스를 했던 순간의 진실을 고백했다. 그는 현규(강태오 분)과 동거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임을 밝힌 뒤, “현규와 다신 안 만났으면 했어요. 후회는 안해요. ‘저 사람 인생에서 이현규가 사라져야 멀쩡하게 살겠구나’하는 확신이 있었어요”라며 키스를 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익은 현규와 지나의 사이에서 빠지겠다고 밝혀, 앞으로 변모할 이들의 관계를 궁금케 했다.

동경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별을 선택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동경은 자신을 붙잡는 멸망을 향해 “사랑하게 됐어, 널. 미안해. 사랑해서”라며 이별을 통보하고 떠났지만, 매 순간 사랑하는 이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말미 멸망의 따스함에 묵혀왔던 감정을 터트려 시청자까지 눈물을 왈칵 쏟게 했다. 동경은 멸망이 찾아와 “너 네 속에 있는 말 하나도 안 했어. 말해봐 다 나한테. 말해 동경아”라고 묻자, “살고 싶어.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진짜 너무너무 살고 싶어”라며 꾹꾹 눌러왔던 눈물을 모두 쏟아내듯 오열했다.


멸망도 “나도. 살아있고 싶어. 그래서 너랑 같이 죽어버리고 싶어”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밤바다 앞에 서로를 간절히 끌어안은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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