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립서점을 찾아 다니는 감성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독립서점이 직접 운영하는 에어비앤비 체험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4월 시작한 ‘독립서점 가까이, 에어비앤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서점이 직접 운영하는 에어비앤비 체험을 여행자들에게 제공한다. 에어비앤비 체험은 로컬 호스트와 함께 즐기는 특색 있는 활동으로, 게스트는 체험 참여를 통해 여행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여행자들이 동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립서점이 직접 운영하는 독창적인 체험들은 여행의 다채로움을 더하는 좋은 경험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서점 가까이, 에어비앤비’ 캠페인 참여 서점 중 제주도의 여행가게, 키라네 책부엌, 라바북스, 북스페이스 곰곰과 부산의 책방 여행하다, 강원도의 북카페 아물다 등 총 6개 서점은 최근 동네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에어비앤비 체험을 공개했다. 독립서점들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그간 서점이 펼쳐왔던 활동에 맞는 체험을 운영하며 여행객에게 새로운 동네 여행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여행가게는 서점 주인인 부부가 여행하며 수집한 세계 연필로 책을 필사하는 체험을, 키라네 책부엌은 손님들이 모두 떠난 밤에 귤밭 안 책방에서 책을 읽고 맘에 드는 문장을 아날로그 타자기로 필사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라바북스는 독립출판물 사진집을 발행하는 서점인 점을 살려 제주 여행 사진과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여행 책자 만들기 체험을 기획했다.
어린이 책방 북스페이스 곰곰은 그림책 읽기 체험을 통해 동심을 되찾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부산의 책방 여행하다는 감정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호스트가 여행을 통해 변화된 기분과 삶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상담 체험을 진행한다. 강원도 강릉의 북카페 아물다에서는 커피의 도시 답게 커피 핸드드립을 배워볼 수 있다.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체험을 통해 각 독립서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해 여행객들이 서점을 방문하기 위해 작은 동네를 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비앤비는 독립서점 주변 동네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와 체험을 연계해 여행객에게 소개함으로써 독립서점을 중심으로 로컬 문화를 즐기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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