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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 아버지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톡 할 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9 08:30

수정 2021.06.09 08:30

손현씨 블로그 통해 '정민이와의 톡' 내용 공개
[파이낸셜뉴스]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고(故) 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 /사진=손현씨 블로그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고(故) 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 /사진=손현씨 블로그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고(故) 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손현씨는 오늘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와의 톡'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민씨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 사진 11장을 공개했다.

손씨는 "정민이와의 톡 내용을 전부 다운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이라며 아쉬워했다.

손씨가 공개한 카톡 대화는 정민씨가 군산 여행 중 유명 제과점에 들러 어떤 빵을 살지 묻는 내용을 비롯해 지난해 휴학 당시 손씨가 정민씨를 위로하는 내용과 손씨가 정민씨에게 남긴 생일 축하 메시지, 정민씨가 할머니 발인을 지키지 못해 속상해하는 내용 등이다.


이 대화에서 손현씨는 고(故) 정민씨를 향한 마음을 자주 표현했다.

고(故) 정민씨도 아버지에게 '우리 아빠 최고' '역시 우리 아빠' 등의 문구가 적힌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손현씨는 특히 고(故) 정민씨 생일축하 메시지에서 아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씨는 "21년 전 네가 태어났을 때 그냥 좋기만 했다"면서 "아주 어릴때 우리가 키우지 못해 마음도 아프고 추억이 없어 허전하다"고 했다.

이어 "네가 우리에게 돌아온 후 많은 추억도 있고 늘 행복했다"면서 "그땐 그냥 흘러간 시간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아프지 않게 잘 커줘서 고맙다"면서 "잘 커준 네가 있어서 아빠 엄마는 아주 많이 행복하다.
생일 축하해 아들"이라고 축하했다.

손씨는 "마지막 톡이 4월22일"이라며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댓글 달아주신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일본 사진 보내드리기로 했다"면서 "정말 언제나 귀여운 정민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고(故) 손정민씨가 아버지와 함께 일본여행 중 찍은 사진. /사진=손현씨 블로그 갈무리
고(故) 손정민씨가 아버지와 함께 일본여행 중 찍은 사진. /사진=손현씨 블로그 갈무리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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