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규모..내년 안에 IPO 목표
[파이낸셜뉴스] 마트 배송 앱 '맘마먹자'를 운영하는 더맘마가 종합 숙박 전문 예약사이트 '호텔엔조이' 운영사 메이트아이를 인수했다. 지역 호텔, 배달 서비스 등 사업 확장을 기대해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이트아이가 최근 연 관계인집회에서 더맘마에 35억100만원에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인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 동의율은 87% 수준이다. 채권자에 대한 변제율은 40% 수준이다.
메이트아이는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강경원, 신민수 각자대표로 각각 지분 43.28%, 43.29%를 갖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호텔예약 서비스로 시작해 식당예약, 골프예약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O2O 서비스로 확장을 거듭했다.
메이트아이는 지난 2017년 2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익스피디아, 아고다, 부킹닷컴, 야놀자, 여기어때, 마이리얼트립 등 경쟁업체와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 광고 등을 진행하면서 광고수수료 증가 등 영업손실이 발생, 운영자금 부족에 직면했다. 결국 2018년 26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메이트아이는 120여개 정부기관, 1000여개 민간기업 제휴업체, 1000만명 이상 제휴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돼 여행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때 수혜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더맘마는 2016년 설립, 지역 마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배달하는 애플리케이션 맘마먹자를 운영하고 있다. 더맘마는 자체 앱(APP)과 자사 판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지역 중소형 마트는 종이 전단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그쳐왔다는 점에 주목해 지역 식자재마트 등과 가맹을 맺고 있다.
지난해 심본투자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AIP자산운용, 어센도벤처스 등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엔 중소기업진흥공단, KB증권, KB증권-UTC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 SB인베스트먼트, SB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등 9곳 투자사로부터 총 15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결산 후 국내 증권사들에게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 코스닥 상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안에 IPO(기업공개)가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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