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광역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 사업 시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9 14:10

수정 2021.06.09 14:10

올해 1836마리 구조·중성화수술·방사 추진
광주광역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 사업 시행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시내 3만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올해 1836마리의 길고양이 TNR사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TNR사업은 주택가에서 자생적으로 번식해 살아가는 길고양이를 구조(Trap)-중성화수술(Neuter)-방사(Return)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줘 케어가 가능할 때 포획하고 자치구 지정 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한 후 원래 살던 곳에 다시 방사해 일정한 영역의 길고양이 개체수를 적정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길고양이의 TNR사업은 2개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공동주택 단위의 권역별 TNR사업(836마리)은 공모로 선정된 동물보호단체에서 실시하고, 주민 불편관련 민원 요구 지역에서 시행하는 일반 TNR사업(1000마리)은 자치구를 통해 시행된다.


권역별 TNR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캣맘협의회' 소속의 캣맘이 먹이를 줘 관리하는 급식소 중 개체수가 급증한 지역을 우선 선정하고 캣맘이 직접 포획해 지정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 후 방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일반 TNR사업은 자치구별로 민원 발생이 많은 지역에 자치구와 계약한 구조포획단에서 현장 출동해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지정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실시한 후 방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권역별 TNR사업자로 선정된 '캣맘협의회'는 동물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로 현재 운영 중인 임시 보호시설에서 길고양이를 중성화한 후 회복이 더딘 고양이를 방사 전에 보호할 수 있어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길고양이와 관련해 불편 사항이 있는 일반 시민들은 관할 자치구 동물보호부서를 통해 길고양이 TNR사업을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현중 시 생명농업과장은 "주택가에서 자생적으로 번식해 살아가는 길고양이는 적정한 개체수 조절이 필요하고 콜링(울음소리) 등 길고양이로 인한 여러 가지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TNR사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며 "길고양이와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서 길고양이 TNR사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