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헬스 레저

황희 장관, 관광업계 간담회서 “국제관광시장 재개·회복에 노력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9 17:00

수정 2021.06.09 16:59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행안전권역 추진 관광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행안전권역 추진 관광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파이낸셜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국제관광시장 재개 및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싱가포르, 구미주 등 국내(인바운드) 여행사와 호텔, 국적항공사, 체험관광업체 등 관광업계 대표와 관광 유관 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관광 재개의 첫 번째 조건은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로서의 한국 관광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철저하게 방역을 관리해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안심하고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여행안전권역 추진은 민관이 공동으로 함께 노력해 도출해낸 결과”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중대본에서 이날 발표한 ‘예방접종완료자 국가 간 이동 시 격리 면제’와, 특히 먼저 시행되는 방역신뢰국가와의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관광산업이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정부에서 노력해서 물꼬가 트인 것 같다. 항공사는 단체 뿐 아니라 일반여행객에 대해서도 이런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며 “가족방문, 비즈니스, 유학 등이 단체여행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항공업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예측가능성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이 그동안 높아서 기업 운영하기 어려웠다”며 “백신접종의 증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조 여부가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장관은 “항공노선의 허브가 될 수도 있다. 개인이 국내에서 접종받으면 자가격리가 당연히 면제다. 해외접종한 여행객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공항과 법무부가 협의를 하면 위조에 대한 안전성은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화경 RYE투어 대표는 “안전에만 비중이 가 있지 않나 싶다. 침체된 관광을 살리자는 측면도 중요하다. 인바운드 업체 대부분은 자금과 인력이 없기 때문에 방역전담관리사를 둘 수 있는 업체가 없다. 통역가이드가 방역전담관리사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안심 방한관광 제출서류가 많은데 승인주체기관에서 통일된 양식을 마련해 온라인 상으로 쉽게 제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방역기준을 마련해서 규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달라”고 토로했다.

정현일 정호여행사 대표는 “코로나19 발병 후에 수많은 관계자들이 업계를 떠났다. 트래블버블을 통해 여행이 재개되면 한국관광 인프라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금융지원 등 한국관광 재도약 프로그램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애 서신국제 대표는 “방역전담관리사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주는지, PCR 검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방역전담관리사는 식당 등 국내 일상 생활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부분을 외국 여행객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매뉴얼 통일을 위해서는 소정의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PCR검사는 인천공항 인근 특정 병원을 지정해서 운영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여행안전권역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완료자 대상 단체관광에 대해 허용하고 방역관리 및 단체관광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안심 방한관광상품’으로 승인받은 상품만 관광객을 모집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안심 방한관광상품’ 승인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일반여행업) 등록 여행사, 신청 공고일 이전 2년간 행정처분 이력이 없는 여행사면 신청할 수 있다.

상품 구성안과 방역전담관리사 지정 등을 포함한 방역계획, 방역지침준수 확약서, 기존 경영현황 및 방한관광 추진 현황, 해당국 협력(파트너) 여행사 정보 등을 넣어 승인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상품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그 후에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다.

아울러 황 장관은 지난 3월 3일, 인천국제공항 회의실에서 열린 ‘국제관광시장 회복 준비 특별 전담조직’ 출범회의에서 방한관광시장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국제관광시장 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문체부는 국제관광 재개를 대비,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와 협력해 방역기준을 준수한 ‘안심 방한관광상품 지침’을 마련했다.
아랍에미리트 의료관광 홍보 여행과 인도네시아 포상 관광을 통해 안심 방한관광 상황도 재점검하고 있다.

향후 여행안전권역 시행국가를 대상으로 여행업자, 방한여행 기획자, 매체, 유력인사 등을 초청하는 ‘방한 점검 여행’을 추진해 안심 방한관광 안정성과 매력도를 확인하고 홍보·마케팅을 할 방침이다.


관광업계의 관광상품 구성 등 국제관광 재개 준비를 돕기 위해 한국관광 데이터연구소(랩)를 통해 해외 주요국가 입출국 조건, 백신접종률, 관광시장 동향 등 국가별 코로나19 현황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