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내달 입찰 ‘수주경쟁’
수천발 기관포 발사 목표물 파괴
해군 함정의 최종단계 방어 수단
부산 전시회서 실물 모형 선보여
수천발 기관포 발사 목표물 파괴
해군 함정의 최종단계 방어 수단
부산 전시회서 실물 모형 선보여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위사업청은 CIWS-Ⅱ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제안요청서를 배부했다. 사업설명회에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등이 참여했다. 방위사업청은 내달 CIWS-Ⅱ 체계개발 입찰등록을 받고, 9월 업체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CISW는 대함 유도탄, 고속침투정, 테러 목적의 수상함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단계에서 방어하는 수단이다. 함정에 탑재된 요격용 유도탄의 최소 사거리는 10~20㎞ 전후로 이를 돌파하면 CIWS가 최후의 방어에 나서게 된다. 짧은시간(30초~1분) 동안 수천발의 기관포를 발사해 목표물을 파괴한다.
CIWS-Ⅱ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3200억원을 투입해 개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 해군 함정에 탑재된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골키퍼', 미국 레이시온사의 '팔랑스' 등 외국산 무기체계를 대체하게 된다. 향후 경항모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호위함(FFX-Ⅲ) 등 해군 최신 함정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팔랑스와 골키퍼의 방어력이 날로 고도화되고 다양화되는 위협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우리의 방위산업 기술력이면 '한국형 CIWS'를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전투체계 개발 사업에 이어 CIWS-Ⅱ의 개발 사업에서도 다시 맞붙었다. 특히 양사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CIWS-Ⅱ 실물모형(목업, Mock-up)과 핵심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고속 소형함정까지 탐지·추적 할 수 있는 에이사(AESA) 레이다(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 함정용 사격제원계산장치 △함정용 장비를 CIWS-II에 최적화해 적용한 전자광학추적장비까지 고도화되고 다양화된 적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CIWS-II 체계 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국내 최초로 CIWS-II 전용 사격통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면배열 AESA 레이더 기술 등 CIWS-II를 개발하기 위한 모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골키퍼' 창정비(Overhaul)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전문인력과 정비시설,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향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의 국내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CIWS-Ⅱ 체계개발 사업은 업체 주관으로 진행되는 만큼 개발 역량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느냐가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며 "방산업계의 오랜 맞수인 양사의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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