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과반 찬성으로 승인안 가결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날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84표 중 62표)으로 가결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역사적”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한 비트코인 콘퍼런스 화상회의에서 이 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외부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실제 정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엘살바도르는 국민의 약 70%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현금 거래로 이루어지는 탓이다.
국가 경제도 해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자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상당하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중 5분의 1 정도인 60억 달러가 이에 해당할 정도다. 범죄집단이 기승을 부리는 등 뿌리 깊은 사회 불안정 요소도 여전한 걸림돌이다.
한편 이날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3만43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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