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 지속성장오피스 블라인드펀드1호’의 첫 번째 투자처로 서울 동부권 최대 규모 오피스빌딩인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속성장 블라인드1호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 1월 설정한 3000억 원 대 블라인드펀드다. 서울과 수도권 내 오피스를 대상으로 코어(안정적 투자)전략 및 밸류애드(가치부가 투자) 전략 등을 구사한다.
IRR(순내부수익률) 기준 최소 7% 대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만들어진 모(母)-자(子)형 구조의 리츠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스트센트럴타워’ 매입을 위해 지속성장 블라인드펀드 1호의 자리츠를 세우고 매각입찰에 참여해 지난달 28일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스트센트럴타워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571번지 소재다. 지하 6층~지상 36층, 연면적 10만422㎡ 규모 동부권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이다.
전체 임대면적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 삼성메디슨,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임차해 있다. 휠라코리아, 삼우종합건축사무소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이다. 저층부 일부를 제외하면 공실률은 제로에 가깝다.
또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직접 연결돼 있고 왕복 8차선 천호대로에 접해 있다. 강남권, 판교권 주요 업무지구로 30분 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요지에 위치해 있다.
인근 천호재정비촉진지구와 성내재정비촉진지구 진행에 따라 자산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향후 자산매각에 따른 큰 폭의 자본이익(Capital gain)도 예상된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산인 것도 투자에 한몫했다.
2017년 준공,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과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지열공조 시스템, 태양광 발전설비 등 친환경,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환경을 다음세대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신중히 투자하겠다는 고민의 결과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향후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개발,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이 빌딩을 서울 수도권의 독보적인 ESG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코람코는 지난 2012년부터 자체개발한 ‘그린스마트빌딩지표’라는 표준화 정책을 활용하여 투자, 운영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시키고 있다”며 “이스트센트럴타워를 첫 번째 투자처로 선정한 이유는 부동산자산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과 사회적 가치까지 염두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다음 달까지 자산 실사와 리츠 인허가를 마치고 7월 말경 거래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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