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2만539건 오입금 사례 복구 성공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4년간 가상자산 투자자 오입금 복구 요청의 93%를 복구했다. 업비트는 오입금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주소 체계 및 체인 종류를 필수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투자자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출범 이후 총 2만539건의 오입금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오입금 복구 요청인 2만2033건의 93%에 달하는 수치다.
오입금은 투자자가 다른 거래소에서 업비트로 가상자산을 출금할 때, 잘못된 지갑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갑 주소는 동일한데 출금에 사용되는 체인(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할 경우 주로 발생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인 ’홍길동’이 자신의 A거래소 계정에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자신의 업비트 계정에 지정된 지갑으로 출금하면서 잘못된 지갑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갑 주소는 동일하지만 출금에 사용되는 체인(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한다면 ‘홍길동’의 업비트 계정에서는 해당 가상자산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 때 잘못 입력된 지갑 주소가 업비트에 가입된 다른 회원 ‘을’의 계정에 지정된 것이라면 업비트는 이를 ‘을’의 동의를 받고 오입금된 가상자산을 ‘홍길동’에게 돌려준다. 그러나 만약 지갑 주소는 동일하지만 체인 종류가 상이한 경우에는 업비트가 접근 불가능한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이 전송된 것이므로 오입금 복구 시도가 불가할 수 있다.
업비트는 오입금을 예방하기 위해 업비트 홈페이지 및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꾸준히 주의를 안내하고, 사례별 복구 가능 여부를 공지했다. 오입금 복구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책임자급 전문 인력을 투입해 다양한 오입금 사례에 대응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책임자급 인력 배치 및 회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오입금 복구 및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오입금을 예방하기 위해 소량으로 입금 테스트를 먼저 해보고, 주소 체계 및 체인 종류를 필수적으로 확인하고 오입금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출금 거래소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비트는 현재 지원하지 않는 오입금도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복구 시도 가능 유형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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