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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尹, 사냥하듯 수사..출전하려면 도핑테스트 받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2 13:06

수정 2021.06.12 13:06

공수처, 尹 입건에 野, "윤석열 죽이기" 반발
김종민 "尹 대선 출마하니 수사반대? 특권이고 반칙"
"더 심각한 문제들 많다..친검무죄 원칙 내려놔야"
"올림픽 경기 출전하려면 도핑테스트 받아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행보에 대해 "윤 전 총장도 경기에 출전하려면 도핑테스트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총장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입건한 것에 대해 야권이 '윤석열 죽이기', '정치 탄압' 등의 공세를 펼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현재 공수처는 '옵티머스 사기사건' 부실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에 대한 수사 방해에 윤 전 총장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수사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에서는 일제히 들고 일어나 ‘윤석열 죽이기’, '신독재 플랜'이라고 정치공세를 시작했다"며 "그 주장의 요지는, 지지율 높으니까 수사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골적인 '윤석열 감싸기'다.
검찰총장할 때는 검찰총장이니까 수사하면 안된다, 대선에 나온다니까 대선 나올거니까 안된다고 했다. 이런 특혜가, 이런 반칙이 어디있나"라고 질타했다.

또 "남들 수사해서 인기를 쌓은 검찰총장, 대선주자라면 더 엄정하게 수사받아야 하는 법"이라며 "상대편은 사냥하듯 수사하고 자기편은 그냥 넘어가자는 건 그야말로 노골적인 내로남불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과거 17대 대선 당시 보수진영에서 '대선지지율'을 이유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 관련 의혹을 덮었다고 주장하며 "어게인 이명박, 어게인 BBK 이번에는 안통할 거다. '윤석열 리스크'는 그 정도 정치기술로 덮고 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번 공수처 수사건 말고 더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며 윤 전 총장 장모 및 배우자 관련 의혹과 검언유착 의혹까지 모두 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장모 사건만 해도, 장모가 남들에게 10원 한장 피해준게 없다고 했다는데 정말 심각한 일이다. 윤 전 총장은 현직에 있을때도 공공연히 장모는 죄가 없다고 가이드를 그었다"며 "십수년 동안 (윤 전 총장)장모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장모와 동업했던 사람들은 번번히 구속 처벌되었지만 윤 전 총장 장모만 빠져 나왔다. 누가봐도 정상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윤 전 총장)부인 사건은 1년 넘게 지지부진하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공수처에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수사 받던 업체가 윤 전 총장 부인 회사에 특별한 협찬을 했는데 이게 뇌물 의심을 받고 있다. 수사해야 한다. 조국 전 장관 부인이 그런 협찬을 받았으면 압수수색 수십번에 여러명 구속하고 벌써 수사 끝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검언유착 사건에 개입했는지, 판사사찰 문건 작성에 개입했는지 등 수사가 필요한 의혹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면 뭘해도 수사 안받는 특권과 반칙을 내려놔야 한다. '친검무죄'의 반칙을 내려놔야 한다"며 "현직에 있을때는 총장 권한을 이용해서 덮고, 그만두고 나서는 대선주자라고 국민의힘과 언론의 비호를 받아 덮고 있다. 불공정이고 반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려면 도핑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기록이 1등 나오니까 도핑테스트 안받겠다는 것은 특권이고 반칙"이라며 "윤 전 총장도 경기에 출전하려면 도핑테스트 받아야 한다. 그 후에야 대선주자 윤석열 시간이 시작될 수 있다.
윤석열만이 아니라 누구나 그랬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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