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故손정민 父 "수준 다른 전문가 있는데...왜 안 만났는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3 10:48

수정 2021.06.13 10:48

고(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아들의 시신을 찾았던 차종욱 민간구조사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제공
고(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아들의 시신을 찾았던 차종욱 민간구조사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부친 손현씨가 뉴스에 출연한 한 교수에 대해 "수준이 다르더라"며 감사하다고 전했다.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49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故손정민씨의) 49재라고 많은 분들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미사에서 신부님께서 49일이 되었다고 별도로 미사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손씨는 "뉴스를 보다 보니 비슷한 이름이지만 훨씬 나은 방송사의 뉴스를 보았다"면서 한 매체의 뉴스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고 손정민사 사건, 사고사 종결 수순 밟나'라는 제목으로 한강 대학생 실종 사건을 심도 깊게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오 교수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이 습득을 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새로운 단서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휴대폰의 내용보다도 '휴대폰이 왜 거기에 떨어져 있을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환경미화원이 처음에는 시기를 특정하지 않다가 5월 12일 아침 9시 30분에 거기에서 주웠다"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 이유에 대해 오 교수는 "그 분이 휴대폰을 습득한 장소가 (정민씨와 친구 A씨가)술을 마시고 난 뒷자리에 있는 사항이었는데 만약 거기 있었던 사람들이 휴대폰이 있었다면 못 볼 리가 없다"면서 "친구 A씨의 휴대폰이 (사건 당일) 4월 25일 새벽에 꺼졌다가 켜졌다는 이야기 등 휴대폰을 누가 와서 떨어뜨리는 것을 목격을 한다면 상당히 방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5월 11일 뿐만 아니라 그 이전 단계까지도 CCTV를 훑어봄으로써 찾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방송된 OBS '뉴스오늘'에 출연한 오윤성 순천향대학 경찰행정학과 교수(OBS '뉴스 오늘' 갈무리). 뉴스1 제공
지난 9일 방송된 OBS '뉴스오늘'에 출연한 오윤성 순천향대학 경찰행정학과 교수(OBS '뉴스 오늘' 갈무리). 뉴스1 제공

또한 오 교수는 "(친구 A씨 휴대폰을 습득한) 환경미화원이 인권을 이야기하며 '거짓말탐지기를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하는데 본인이 직접적인 범죄 혐의가 없다면 굳이 왜 그것을 (거절하나), 저 같은 입장이라면 조사에 응해 진실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수사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오 교수는 "국민들의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이 있다"며 "터무니없는 것들은 고려할 필요가 없고 하나씩 하나씩 설명을 해서 의혹을 풀어달라"고 했다.

그는 '74개소 126대의 CCTV를 확인했더니 범죄정황이 없다'라는 경찰의 말을 예로 들며 "이렇게 간단하게 하지 마시고 반포대교를 비추고 있는 CCTV가 추가적으로 몇 개가 더 있으니 거기에서 검증해 의혹들을 하나하나 해소시키는 방향을 수사결과로 발표를 하셔야만 의혹들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손씨는 "전문가분도 수준이 다르더라"면서 "왜 이런 분은 안 만났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감사의 말도 전했다.

한편 서초경찰서 7개 강력팀 35명 전원이 한 달 넘게 투입될 정도로 사망 경위를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인 경찰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손정민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 등 남은 의문점이 확인되면 사건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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