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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일자리 전담할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 10월 설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3 16:08

수정 2021.06.13 16:11

행정안전부 출자·출연기관 설립위원회서 조건부 동의
더큰내일센터·제주청년센터, 재단으로 흡수 통합운영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오후 '선지원 후숙련'을 골자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취·창업을 돕고 있는 ‘제주 더 큰 내일센터’를 찾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019.11.25 /사진=fnDB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오후 '선지원 후숙련'을 골자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취·창업을 돕고 있는 ‘제주 더 큰 내일센터’를 찾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019.11.25 /사진=fnDB

■ 조직 비대화 우려…효율적 관리·운영 대책 주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일자리 정책 전담 조직인 일자리재단 설립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일자로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이하 일자리재단)’ 설립에 따른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일자리재단은 일자리 서비스 통합 제공, 지역 경제 발전, 청년 활동과 권익 증진을 목표로 한다.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와 행정안전부 심의를 이미 통과했고, 오는 10월 출범할 예정이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위원회는 지난 5월26일 '제주인의 일과 삶의 재단' 설립계획에 대해 심의하고, '조건부 동의'를 의결했다. 동의 조건은 ▷고육목적 사업 비중 확대 ▷제주연구원과 연구기능 통합 운영 검토 ▷관리직 비율 하향 ▷도내 일자리 유관기관과 중복성 해소와 협력체계 구축 ▷행정 업무 이관에 따른 공무원 정원 감축 계획 수립 및 중기기본인력 계획 반영 등이다.


일자리재단은 일자리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제주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 제주형 청년보장제 운영, 통합 고용서비스 제공, 일자리 연구·조사·평가, 일자리 수행기관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를 위해 기존 더큰내일센터와 제주청년센터를 통합해 2부(경영전략부·일자리기획부)·7팀 체계로 운영된다. 이후 도는 2025년까지 재단의 기능을 확대개 4본부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분산된 일자리 정책·집행 체계를 일원화해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전문 지원조직이 요구됨에 따라 제주청년센터와 제주더큰내일센터를 재단으로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재단 운용인력은 50명 규모다. 연간 운영비는 14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더큰내일센터·청년센터에 지원되는 예산을 감안할 때 60억원 이상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더욱이 더큰내일센터·제주청년센터가 각각 별도의 사무공간을 임대 사용하고 있어 출범 초기 업무공간이 3곳으로 분산 운영해야 할 처지다.

인건비·운영비 모두 혈세로 지원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아울러 인재양성과 청년정책 소통창구 역할을 하던 기존 센터의 기능이 약화되고 독립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일자리 재단 설립과 운영을 위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해 의견을 듣고 있다.
이어 8월까지 일자리재단 세부 계획을 마련해 임원 공모와 정관 제정, 창립총회, 법인 설립허가와 출연기관 지정·고시 등을 거쳐 오는 10월 재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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