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정공제회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89호에 2700억원을 추가로 약정했다. SMA(별도운용계정) 펀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행정공제회의 니즈(Needs)를 반영한다.
유럽 시장 내 내재가치(EV) 대비 저평가된 오피스, 라이프사이언스오피스, 대학 기숙사, 대도시 인근 라스트 마일 물류 시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라스트 마일이란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이 유통과정을 거쳐 문 앞에 배송되기 직전의 단계를 의미한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이지스글로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89호를 통해 독일 함부르크,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바르셀로나, 체코 프라하의 A급 오피스에 2017년부터 투자해왔다. 이들 자산의 에쿼티(지분) 매입 규모는 2230억원으로, 자산 전체로는 4150억원 규모다. 기 투자분을 합하면 약 4900억원 규모 투자다.
이번 SMA투자는 오피스에 치중된 것을 탈피, 상장리츠까지 투자 대상의 폭을 넓혔다. 상장리츠의 용이한 자산배분 기능을 활용, 빠른 자금 집행이 가능해서다.
라이프사이언스오피스는 오피스 위주 포트폴리오의 단점을 보완한 투자처다. 일부 실험실 등이 포함된 특수 시설인 만큼 장기 임차가 기대되서다. 공실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이다.
기숙사 및 라스트 마일 물류도 투자처 다변화에 한몫한다. 오피스 편중으로 인한 리스크를 낮추고, 밸류애드(가치상승)를 기대 할 수 있는 자산이다.
유로화에 대한 환헤지 프리미엄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역적 분산 투자 및 자산 가치 극대화 후 투자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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