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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4일 NI스틸에 대해 하반기 건설용 강재가격 상승과 건축업 호황 진입으로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9900원을 제시했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내 철근가격은 지난 1월 톤당 70만원(S400, 10mm)이었던 것이 5월말 120만원을 넘어섰고, H빔 가격도 수직 상승중이다. 연초 톤당 79만원이었던 것이 6월 들어 1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동사는 타 철강 제조사와 달리 건설용 강재리스 사업 매출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강재리스사업은 고마진 분야로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I스틸은 철강재를 제조, 판매, 임대하는 업체로 1975년 6월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사가 제조 및 리스하는 제품들은 건축용 철강인 ‘강건재’로 올해 건설업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이다.
실제 SOC나민간 건축현장에 기초 토목 공사(sheet pile, H/beam 등)부터 골격(D-column, ACT column) 바닥(deck plate) 외벽(curtain wall)건물 전체를 완성하는 제품군을 보유 중이고,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강재리스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어타 중소형 철강업체들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다.
김 연구원은 “NI스틸은 2020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1년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30%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답보상태”라며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 및 재건축에 대한 의지 표명과 건설업 호황에 비해 부족한 강건재 공급 등이 향후 호재여서 주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철강가격 상승이 건설사의 강재 리스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강건재 리스사업에 수혜가 기대되는만큼 NI스틸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동사와 타 철강 업체의 가장 큰 변별점은 ‘리스사업’이다. 일반적으로 공사를 시작하기 전 터파기 작업을 할 때 Sheet pile과 H-beam을 이용하여 가설재를 설치하고 공사가 끝난 이후 회수해 매각을 한다”며 “하지만 동사의 리스를 이용할 경우 건설 업체들은 복잡한 구매, 회수, 매각 과정을 직접 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회수한 철강재들은 다시 공장에서 교정하여 재임대를 하기 때문에 마진이 커서 다른 중소형 철강업체보다 현저히 높은 영업이익률(21년 1분기 12.5%)을 보여준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리스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높지만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NI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리스용 강재 장부가도 약 1440억원이며, 리스용 강재를 교정하는 공장을 짓는 것도 수백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진입이 어렵다.
김 연구원은 “올 1분기 전방 산업인 건설업의 호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스프레드 확대, 마진이 좋은 D-deck과 리스 매출비중 증가가 동사 실적을 견인했다”며 “일반적으로 2, 3분기는 건설 비수기이지만, 자재 수급불안으로 납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현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확대돼 호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이익률을 감안했을 때 확연한 저평가된 상황 으로 판단되어 주목을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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