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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코인 정리'에… K코인들 "사업 문제 없다" 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4 17:43

수정 2021.06.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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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서 5개 가상자산 상장폐지
상폐 피한 종목도 투자자 달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 1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최근 대규모 코인 상장폐지에 나서면서 대형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투자자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상장폐지 종목에 포함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서비스 진행에 문제가 없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고, 이번에 상장폐지 종목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는 일부 프로젝트들도 선제적으로 소명 공시를 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달래고 있다.

■원화상폐 종목들, 투자자 불만 진화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마켓 상장폐지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 등 5개 가상자산을 원화마켓에서 상장폐지를 공지했다. 내부 상장 관리 기준에 따라 5개 종목의 원화 거래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것으로, 원화 거래 서비스가 종료된 코인 투자자들은 오는 18일부터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BTC)으로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투자자들이 원화를 통해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는만큼 업비트의 이번 조치로 각 종목들의 거래량은 대규모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코인 "가상자산 결제 문제없다"

다날의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실생활 활용 사례 확보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페이코인은 "업비트 원화마켓 페어 제거는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면서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가상자산 결제 사업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페이코인은 올 초 예고했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이달 중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또한 "다른 국내 거래소에서 페이코인 원화거래는 여전히 가능하며, 페이코인 결제 서비스도 변함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인원, 지닥, 후오비코리아에서 페이코인 원화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14일 오후 코인원 페이코인 원화마켓 일 거래량은 27억원으로, 4600억원 규모인 업비트 원화마켓 일 거래량의 0.6% 남짓으로 향후 페이코인 거래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9월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정부 신고 접수 기한을 앞두고 나머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코인정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확산되면서 국내 가상자산들의 상장 유지가 더욱 불안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원화페어 제거 조치에 포함된 퀴즈톡도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퀴즈톡 측은 14일 "업비트가 합당한 사유와 정당한 절차없이 단행한 원화 페어 삭제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하는 바이며, 보다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통해 퀴즈톡 투자자의 권익과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공식 입장도 밝혔다.

■상폐 피한 종목 "서비스 이상없다"

이번 업비트 상폐, 투자유의 지정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투자자 우려 진화에 나섰다. 몇몇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정리가 가시화되자 해당 종목들도 다음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 우려에 프로젝트 측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12일 메디블록과 보라, 엠블, 메타디움 등이 일제히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통해 한국 거래소 유의종목 지정 관련 소명 공시를 냈다.
이들은 공시에서 자사 가상자산이 다음번 유의종목 대상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서비스 개발 및 운영 현황을 공개하며 사업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개정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코인 정리는 예견된 수순이지만, 어떤 프로젝트까지 정리할지 그 기준에 대해선 다들 고심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상장폐지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컨설팅, 마케팅 회사의 문을 두드리면서 이쪽 업계에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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