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그릴로 의사소통 한다...현대모비스 '라이팅 그릴'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09:24

수정 2021.06.17 09:24

그릴을 조명장치로 사용...내년 양산 추진
냉각수 온도 따라 그릴이 움직이는 기술도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차량 전면 그릴에 LED 조명 기능을 적용한 '라이팅 그릴'과 그릴의 개폐가 가능한 '그릴 일체식 액티브 에어 플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1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라이팅 그릴'은 차량 전면부 그릴 전체를 조명 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모드 △전기차 충전 모드 △웰컴 라이트 기능 △사운드 비트 표시 △비상 경고등 표시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단순 조명 효과가 아니라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의사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조명 패턴을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강렬하고 독특한 디자인 효과도 나타낼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라이팅 그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라이팅 그릴'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라이팅 그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상용화를 위한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다.
내년부터는 고객사 프로모션 등을 통해 양산 적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그릴 일체식 액티브 에어 플랩' 기술은 냉각수 온도에 따라 그릴 자체가 움직이면서 엔진 및 모터 냉각을 위한 주행풍 유입을 자동 제어하고 여기에 조명 기능까지 활용한 것이다. 차량의 난방 효율을 향상시키고 공기의 저항을 줄여 연비와 전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조명을 통한 차별화된 디자인 패턴을 통해 차별화 된 외관도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그릴 일체식 액티브 에어 플랩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그릴 일체식 액티브 에어 플랩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도 전기차 그릴을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면 가상 엔진음 뿐만 아니라 방향 지시등 소리, 전기차 충전 알림음 소리, 캠핑 시 음악 재생 스피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들은 아직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차별화한 연구성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외부와 더욱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자동차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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